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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WA <미래 청소년사업> 사례집에 소개된 프로젝토리

다양한 청소년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에서 최근 ‘교육, 공간, 콘텐츠(프로젝트), 지역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실험 운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공간들을 발굴해 소개했어요. 각 공간의 운영 경험이 공유되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더 많은 청소년활동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요.


'프로젝토리'는 민간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창의 공간으로 선정되어, 현장 영상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 내용은 진흥원에서 발간한 사례집 <미래 청소년사업을 준비하는 민간·공공의 프로젝트 운영사례>에 수록되었어요. 사례집에 수록된 NC문화재단 조형민 사업1팀장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프로젝토리의 사업 철학과 문화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Q. ‘프로젝토리는 어떻게 기획된 사업인가요?

A.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꼭 필요한 역량이창의성이라고 생각했어요. 1년이 넘는 충분한 시간 동안 모든 팀원들이 함께 사업을 검토한 덕분에 사업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더욱 깊어질 수 있었죠.

해외에는 다양한 제3의 공간들이 청소년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집과 학교 사이를 학원이 메우고 있어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결여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그런 공간을 만들자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렇게 프로젝토리가 시작되었어요.

 

Q. 파일럿 운영을 통해 사업의 구체성을 확보한 준비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공간 기반의 사업을 준비하며 가장 경계했던 건공간만 덜컥 만들어 놓고여기를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하는 순서의 오류였어요.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가 선행되고, 적합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설계를 시작해보니 수많은 갈림길이 있었어요. 운영을 해보지 않고는 길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테스트를 해봐야 했어요. 총 두 차례의 파일럿 운영을 진행했고, 현재 프로젝토리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가 이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해졌어요.

 


Q. 청소년의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공간에 어떻게 반영 했나요?

A. 기본적으로 창의 활동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을 갖춰야 했어요. 공간만 갖춰 놓아도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지만 한계도 있었어요. 저희가 모든 분야를 전문적으로 알진 못하니까 모든 멤버를 도와주기가 어렵더라고요. 또 재료에 따라 프로젝트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도 아쉬웠죠.

1차 파일럿 운영을 하면서다양성에 많이 노출되면 자연스럽게창의성도 향상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2차 파일럿은 좀 더 다양한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크루(서포터)들을 투입시켰어요. 설문 조사 결과, 90%의 참가자들이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했어요.

 


Q. ‘프로젝토리’가 말하는 창의성은 무엇이고, 그 변화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우리가 명확히 알 수 있었던 건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의전문적 창의성보다는, 평소에 흔히 목격되는 일상적 창의성이 청소년에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일상적 창의성은 타인에게 받는 평가가 아닌, 개인 내적으로 느껴지는 경험이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는 일상적 창의성이 효과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자기주도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어요.

정량적 데이터로 사업 성과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토리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경험들을 숫자로 나타내기는 매우 어려웠어요. 그래서 다문항으로 구성된 질문지를 활용해 멤버 본인이 프로젝토리에 오기 전, 후의 내적 변화를 직접 평가하는 자기 평가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러한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해서 창의성의 향상을 입증하려고 해요.



Q. ‘프로젝토리’만의 특별한 문화는 무엇인가요

A. 다른 공간에 없는 관용의 문화를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어요. 가장 중요한 첫번째 문화는내가 오고 싶어서 오는 공간이라는 거예요. 처음엔 보호자 손에 이끌려 오지만, 그 후부터는 멤버들의 마음이 끌리는 게 중요해요. 원하는 프로젝트를 직접 설계해 실행하는 자기주도성과 어떤 프로젝트든 자유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자율성이 충분히 갖춰진 공간이고자 했어요.

동료들과는 서로 동등한 개인으로서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청소년, 어른 구분 없이 모두가 수평어를 사용하고 이름 대신 닉네임으로 불러요. 수평어는 존댓말보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더 필요해요. 반말과 가깝다 보니 부드럽게 말하게 되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거든요. 수평적인 관계를 위해 공간을 지배하는 언어를 가장 먼저 바꾼 셈이에요.

 

Q. 그렇다면, 크루는프로젝토리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크루는 안전과 질서가 유지되도록 현장을 관리하고 멤버들의 프로젝트를 돕고 있어요. 크루는 멤버가 스스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면서 멤버를 지지하는 태도를 유지해요. 이런 태도는 멤버가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해요.

크루는 멤버의 동료라고 설명하는데요, 만약 멤버들이 크루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면 크루는 더 많이 알아야 하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어요. 비록 크루가 성인이지만 모르는 게 있을 수 있고 심지어 멤버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는 걸 드러내요.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것이지요.

크루는 6개월간 활동해요. 파일럿 운영을 하면서 고정된 전문가들보다,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생성되는 영감이 더욱 풍부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Q. ‘프로젝토리’가 운영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이곳에는 정해진 커리큘럼도 없고, 필수 활동도 없어요. 무엇이든 프로젝트가 될 수 있고, 각자의 속도로 활동해요. 제일 중요한 건 프로젝트를 어떤 형태로 규정하지 않는 거예요.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클수록 요구도 많아지거든요. 꼭 무엇을 하는 것만이 프로젝트가 아니라, 무엇을 할지 찾는 과정도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해요.

가끔 자신의 프로젝트를 찾기 힘들어하는 멤버들도 있어요. 처음엔 재료나, , 자료들을 탐색하다가 관심있는 것을 집어서 조금 만들어 보다가, ‘?’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해요. 그러다 이내 프로젝트의 이유가 생겨요. ‘엄마 주려고’, ‘우리 집에 이게 고장 나서같은. 이렇게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요.



Q. 청소년들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궁금해요.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

A. 보통 처음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해요. 많은 멤버들이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해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지점이기도 해요.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려 주는 것 뿐이에요. 그 단계를 지나면 동료들의 활동을 따라하거나, 평소 흥미가 있었던 것들을 시도하게 되지요. 물론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괜찮다는 걸 깨닫고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반복해요.

한 멤버가 오랫동안 자전거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제 해 볼 만큼 충분히 했어. 이 정도면 더 바랄 게 없어.”라면서 만들던 자전거를 해체하는 거예요. 저희는 크게 놀라며, 그때까지 해 온 게 아깝지 않은지, 실패에 좌절해서 그러는 건지 물어봤더니, “할 만큼 충분히 했으니 즐겁고 행복해.”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거예요. 이 프로젝트는 중단된 게 아니라 완성된 거죠.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프로젝트의 개념이 많이 바뀐 계기였어요.


Q. 청소년들이프로젝토리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성장을 하나요

A. 프로젝토리가 멤버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저희도 궁금해요. 다만 분명한 변화를 느끼는 부분은창의적 자신감의 향상인 것 같아요. 처음엔 시도를 꺼리던 하던 아이들이, “실패할 것 같지만 일단 해 볼래.”라고 하는 걸 보면서, 꼭 창의성이 아니더라도, 앞으로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느껴요.

또 멤버들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목공 프로젝트의 경우에 도구와 재료 사용이 어려워서 중단하고 싶어 하는 멤버들이 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패해도 괜찮아, 한번 해 볼래!”라고 말하더라고요. 오래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요. 우리는 이런 멤버를프로젝토리스러운 멤버라고 말해요.

 

Q. 앞으로의프로젝토리의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A. 프로젝토리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사회에 나가 크고 작은 변화를 주도하고 그 변화가 새로운 가능성을 꽃 피우는 사회를 만들면 좋겠어요. 그러나 꼭 그렇게 원대한 게 아니더라도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재단으로서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앞으로 프로젝토리와 같은 공간들이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해요. 그러면서도 프로젝토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을 온전히 지켜 나가면서 확산이 가능한 방안은 무엇일지 고민하며,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다양한 모델들을 실험해 보면서 또 찾아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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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미래 청소년사업을 준비하는 민간·공공의 프로젝트 운영사례>의 프로젝토리 부분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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