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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타인과의 교류에 익숙해진 나의 모습을 발견했어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돼?”

멤버들은 요즘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 지금 프로젝토리에 필요한 건 무엇일까?”


모두 크루들에게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크루들은 이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합니다. 프로젝토리 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멤버들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며 프로젝토리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크루들은 프로젝토리 전문가입니다. 프로젝토리 크루는 어떤 일을 하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Q: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크루 8, 10기로 1년동안 활동했던 햄이라고 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사회공헌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어. NC문화재단의 프로젝토리 사업을 알게 된 후로 프로젝토리와 함께 하고자 크루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


Q: 햄이 1년동안 크루로 근무하며 느낀 크루의 역할과 업무는 무엇이야?

크루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 ‘크루는 다른 곳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존재거든. 내가 생각하는 크루란 함께하는 사람이야. 프로젝토리 현장을 운영하며 멤버들과 함께하고, 더 나은 프로젝토리에 대해 고민하며 프로젝토리 사업에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크루 업무에 있어서는 멤버와 교류하며 현장을 운영하고, 운영 체계를 개선하는 일을 해. 또 멤버들과 프로젝트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젝토리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멤버들의 활동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활동 유형을 파악하고 있어.


Q: 크루 업무에서 현장 운영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 크루들이 현장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어?

크루들은 리셉션, , 개러지, 멀티까지 총 4개의 역할을 순환하며 현장을 운영하고 있어.

먼저, 리셉션에서는 멤버들의 출입 관리와 함께 활동 전반에 대한 안내를 해. 멤버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시시각각 변하는 현장 상황을 다른 크루들에게 공유하는 역할을 해.

숍 크루는 다양한 재료를 관리하고, 멤버들과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멤버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재료를 고르면, 어떻게 이 재료를 떠올렸는지, 어떤 방법으로 사용해볼 건지 물어봐. 주로 멤버들은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숍에서 재료를 둘러봐. 이 때, 멤버가 관심을 갖는 재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멤버들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며 프로젝트를 시작하러 가더라고.

개러지 크루는 무엇보다 멤버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어. 개러지에서는 드릴, , 망치 같은 도구들을 사용하니까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멤버들의 행동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고. 체력적으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과감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해.

마지막으로, 멀티 크루는 첫방문 멤버의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다른 역할들을 지원하고 있어. 멀티 크루는 정해진 자리 없이 프로젝토리 3,4층을 돌아다니며 멤버들과 대화를 나눠. 그래서 멀티 크루는 가장 활발하게 멤버들과 교류할 수 있는 역할이기도 해.

Q: 햄 이야기를 들어보니 프로젝토리 현장 분위기가 궁금해져.

프로젝토리 현장을 떠올리면, 프로젝트에 열중한 멤버와 멤버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는 크루 모습이 그려져. 평일의 프로젝토리는 멤버들이 각자의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주말의 프로젝토리는 여기저기서 재밌는 일이 펼쳐지는 공간이야. 평일에 비해 주말에 훨씬 많은 멤버들이 방문하고 있어. 주말 운영 시작 전 크루들은 각오를 다지곤 해. 수십명의 멤버와 얘기를 나누며 현장을 운영해야 하니까. 멤버들은 함께 활동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 그래서인지 주말이 되면 더욱 활발하고 시끌벅적한 현장이 펼쳐져.


Q: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며 얻게 된 프로젝토리 현장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어?

프로젝토리 커뮤니티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 주로 멤버들은 크루를 중심으로 공통 관심사를 가진 멤버들이 모이고 있어. 멤버들끼리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주고받고, 종종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나가는 장면을 보며, 프로젝토리 전체에 활발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몇몇 멤버들은 다른 멤버에게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같이 프로젝트 하자고 해도 될까?” 라는 고민을 하는 것 같아. 그래서 크루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멤버와 멤버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모든 멤버들이 프로젝토리 커뮤니티에 익숙해지면, 크루가 주도하지 않아도 멤버들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가지 않을까.


Q: 크루는 멤버들의 활동을 전부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멤버들의 활동 모습을 세세히 기억하고 있어?

크루는 항상 멤버와 대화를 나누니까 멤버들의 활동을 자세히 알 수 있어. 멤버에게 다가가 오늘은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 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어?” 와 같은 질문들을 건네. 멤버의 대답을 통해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다음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지 알 수 있어. 때로는 직접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먼발치에서 멤버의 활동 모습을 지켜보기도 해. 멤버 개인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보다는 멤버를 응원하며 기다리는 태도가 필요하더라고. 크루는 멤버에게 질문을 던지며, 멤버의 활동을 관찰하며 멤버 활동 유형과 장기적인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

Q: 크루들은 어떻게 프로젝토리 운영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어?

크루는 프로젝토리라는 공간이 프로젝토리 문화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어. 현장을 운영하며 느낀 고민거리를 모아두고, 다른 크루들과 함께 개선 방안에 대해 토론을 해. 같은 문제여도 크루마다 의견이 모두 달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접근할 수 있어. 반드시 한 번에 개선 방안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운영 체계를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 프로젝토리 문화를 잘 담아내고 있는지, 멤버와 크루 모두가 운영 체계에 공감하고 있는지 고민하는 것은 프로젝토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Q: 햄은 어떤 업무가 가장 재미있었어? 크루 업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었어?

하나의 업무를 고르기 어려운 것 같아. 멤버와 대화했던 모든 순간들이 재미있었어. 나는 원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대화를 건네는 게 쉽지 않았는데,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 나의 이야기를 꺼내고,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 또 모든 크루 업무는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인만큼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 특히, 크루 활동을 마치고 나니 타인과의 교류에 익숙해진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햄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궁금해.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거야. 획기적인 혁신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 내고 싶어. 개개인의 작은 변화가 모여 세상의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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